책소개
- 저자
- 미나토 가나에
- 출판
- 영상출판미디어(영상노트)
- 출판일
- 2017.09.07
하나사키 초 지역을 중심으로 이곳 토박이라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도바 나나코, 남편 때문에 이곳에 머무르지만 도쿄를 동경하는 아이바 미쓰키, 타 지역에서 지내다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찾아온 호시카와 스미레 이 세 사람이 주인공이며 서로 다른 이유로 자선단체를 설립, 활동하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생기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읽으면서
도바 씨네만 위자료 받는 건 이상하진 않아? 78p
도바 나나코의 딸(도바 쿠미카)은 집단 등원 중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는 신세가 됐다.
해당 페이지에서 도바 나나코는 사고 당시 자기 아이들만 감싼 등원 당번 학부모들을 탓했고, 몇몇 학부모는 혼자만 위자료를 받은 도바 나나코를 대상으로 수군거렸다. 서로 간 입장차는 어디에나 있는 것이란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 아니었나 싶다.
새에게 날개가 있는 것처럼 옛날에는 사람에게도 날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지금은 한쪽 날개밖에 가질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은 사이좋게 서로 손을 맞잡으라는 하느님의 메시지다. 110p
사야코의 작문 내용 중 한 부분이다.
어른들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며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지만 어린아이의 시선은 그와 대조될 정도로 아름답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입장만 고수하게 되는데 이를 경계해 보라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처음부터 심인성이라는 걸 알았다면 <클라라의 날개>를 추진하지 않았을까요? 264p
'클라라의 날개'라는 자선단체는 그저 자신의 날개 스트랩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었음을 인정하게 한 말이 아닐까 싶다.
타인의 아픈 부분을 수익활동으로 이용한다는 것이 어처구니가 없지만 또 한 편으론 수익적인 관점에서만 봤을 땐 성공적인 감성 마케팅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유토피아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불운을 땅 때문이라고 탓하며 여기가 아닌 어딘가를 찾고 있을 뿐이다. 영원히 헤매고 다니라지. 361p
이 책을 관통하는 표현이라 생각된다.
도바 나나코는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실행할 용기가 없고 아이바 미쓰키와 호시카와 스미레는 방황 끝에 결국 각자의 유토피아를 찾게 되었다. 작가는 본인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그 어디에서도 행복해지지 못한 삶을 살게 되지만 능동적으로 살게 되면 어디에든 유토피아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느꼈다.
읽고나서
'선의는 악의보다 무섭다.'가 책 표지에 있는 만큼 주인공들이 선의로 무언가를 시작했지만 그 끝은 엄청난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예상했었다. 마치 '정의란 무엇인가'처럼 각 캐릭터마다의 선의가 너무나 달랐고 결과가 엄청 자극적이길 바랐다.
아쉽게도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없다. 클라라의 날개가 와해된 게 파국이라고 한다면 뭐랄까 엄청 매운 라면이라고 해서 먹었는데 신라면에 청양고추 반 개 다져서 넣은 느낌 수준으로 좀 빈약한 느낌이 아닌가 싶다.
그렇지만 '유토피아'라는 제목은 책 내용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캐릭터 간에 설정과 그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유토피아에 도달하는 것이 그리고 그 방법이 우리의 일상처럼 그렇게 특별하지도 않은 것이 더욱더 인상적이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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