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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이수연 장편소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독서후기

by ㅛㅜ 2025. 5. 28.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사람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연들이 모이는 심리부검센터. 그리고 그 근처에 홀로 덩그러니 남겨진 공중전화. 그곳에서 펼쳐지는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 모두를 위로하는 감동 휴먼 판타지.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는 정식 출간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오직 작품성만으로 202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출간 전에 이미 폴란드,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에 판권 수출을 마쳤다. 또한, 밀리의 서재에
저자
이수연
출판
클레이하우스
출판일
2024.01.15

 

책소개

 

책 추천을 보고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져서 빌린 책이다.

유가족이 고인의 사망시간에 특정한 공중전화로 고인에게 전화를 걸면 고인의 마지막 마음이 들린다는 설정이다.

위의 설정 말곤 사실 소설이라기 보단 다큐에 가깝지 않나 싶었다.

 

읽으면서

 

'자살도 개인의 측면에선 하나의 선택으로 존중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가 내 의견이다.

지금도 그 의견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고인의 심정이나 유가족의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이제 나이가 30대 중반이 되어가면서 경사와 함께 부고 소식이 간간히 들려오면서 무거운 발걸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경의 변화 때문인지 죽음이란 것이 점점 내 생활 안으로 들어옴이 느껴져 이 책이 좀 더 와닿았다. 

 

... 내가 죽였소.

... 네?

... 내가 죽였다고.

그날 새벽이었소. 아내는 내가 사모은 수면제를 먹었소. 그리고 새벽즈음 아내가 가장 깊게 잠들었을 때 내가 끈을 묶고 아내를 끌고 가선...
아내의 부탁이었소. 잠든 채로 죽고 싶다고 아내의 숨이 멎어가는 걸 보는 기분을 아오? 250p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가정, 완치가 힘든 암 판정, 커져가는 고통

자신의 마지막을 사랑하는 남편에게 부탁하는 마음과 실행하고 지켜보는 남편의 마음을 감히 누가 상상할 수나 있을까...

 

 

비행기가 완전히 이륙했을 때 나는 놀라운 하늘을 보았다.
그건 구름 위의 세상이었다. 303p

 

 

자고 일어났을 때 새까만 먹구름 때문에 낮인지 밤인지 헷갈리는 날이 있다. 그때 자연스레 시계를 본다.

사람도 자기만의 시계가 있어야 하고 내 기분이 몇 시인지 확인하는 날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하늘 전체가 어둡게 보이지만 사실 먹구름은 극히 일부분이란 것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읽고나서

 

이 책 어느 장에서 작가는 소리치며 말한다.

혹시나 자살을 선택하려는 사람은 제발... 가족, 친구 누구든 상관없으니 의지해도 괜찮다고 아니 제발 혼자 짊어지지 말라고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고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고 그리고 준비가 되었다면 좀 더 가벼워져도 괜찮다고...